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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7,700선 너무 오른 걸까? 최근 10년 EPS 성장률과 주가 상승률 비교

blissnity 읽는 시간 약 12분 조회 1

S&P500이 다시 7,700선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9월 4일 S&P500은 7,718.60으로 마감했고, 2026년 들어 약 12.8% 상승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증시가 크게 오른 만큼 지금 추가로 투자하기에는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구간입니다.

저도 단순히 지수만 보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만 보지 않고 S&P500 기업이 실제로 얼마나 더 벌고 있는지, 즉 EPS와 함께 비교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미국 증시는 분명 싼 시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2026년 상승을 단순한 고평가만으로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오히려 올해 들어 주가보다 기업이익 전망이 더 빠르게 올라오면서 연초보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일부 낮아진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실적이 오른 만큼 주가도 올랐을까?

먼저 과거 10년을 확인했습니다.

NYU Stern의 Aswath Damodaran 교수가 Bloomberg와 S&P 자료를 기반으로 정리한 S&P500 Earnings 자료에서 연말 EPS와 지수 수준을 이용해 전년 대비 증가율을 직접 계산했습니다.

연도EPS 증가율S&P500 가격 상승률
2016+2.4%+9.5%
2017+14.8%+19.4%
2018+18.7%-6.2%
2019+9.4%+28.9%
2020-13.9%+16.3%
2021+47.7%+26.9%
2022+6.4%-19.4%
2023+0.9%+24.2%
2024+9.9%+23.3%
2025+11.6%+16.4%

※ 가격 상승률은 배당을 제외한 연말 S&P500 지수 기준으로 직접 계산했습니다. 2025년 Earnings에는 당시 추정치가 일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표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EPS 증가율과 주가 상승률이 정확히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10년 중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해는 7번이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해가 있습니다.

2018년에는 기업이익이 약 18.7% 증가했지만 S&P500은 6.2% 하락했습니다.

반대로 2020년에는 기업이익이 감소했는데도 주가는 16% 넘게 상승했습니다.

2022년 역시 EPS는 증가했지만 S&P500은 약 19% 떨어졌습니다.

제가 이 자료로 단순 상관계수를 계산해보니 약 0.15 수준이었습니다.

같은 해의 EPS 증가율만 보고 그해 주가 상승률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올까요?

주가는 현재 실적보다 앞으로 벌 돈을 먼저 본다

주가를 아주 단순하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가 = EPS × PER

기업이 돈을 더 많이 벌어 EPS가 증가하면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됩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그 기업이익에 몇 배의 가격을 지불할 것인지, 즉 PER이 떨어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EPS가 100에서 120으로 20% 증가하더라도 PER이 20배에서 15배로 떨어진다면,

100 × 20 = 2,000

120 × 15 = 1,800

이 됩니다.

실적이 좋아졌는데도 주가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2018년과 2022년이 이 현상을 이해하기 좋은 사례입니다.

반대로 시장이 앞으로 기업이익이 크게 회복할 것으로 판단하면 현재 실적이 좋지 않아도 주가는 먼저 올라갈 수 있습니다. 2020년이 대표적입니다.

그래서 현재 S&P500 7,700선 역시 단순히 “많이 올랐다”는 것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앞으로 예상되는 EPS가 얼마나 올라왔는지 같이 봐야 합니다.

그런데 2026년에는 중요한 변화가 하나 있다

여기서 지금 시장을 다시 봤습니다.

2026년 1월 9일 FactSet 자료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S&P500 기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4.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당시 S&P500의 12개월 선행 PER은 22.2배였습니다. 10년 평균 18.7배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8월 7일 FactSet에서는 2026년 연간 S&P500 이익 증가율 전망이 30.0%까지 높아졌습니다.

반면 Forward PER은 20.0배로 내려왔습니다. 당시 10년 평균은 약 19.0배였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구분2026년 1월2026년 8월
예상 연간 EPS 성장률+14.9%+30.0%
Forward PER22.2배20.0배
10년 평균 Forward PER18.7배19.0배

이 부분이 현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S&P500은 올랐지만 PER이 같이 치솟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기업이익 전망이 주가보다 더 빠르게 상향됐기 때문입니다.

즉 2026년 상승에는 단순히 투자자들이 높은 가격을 지불한 것뿐 아니라 실적 증가가 실제로 지수를 밀어 올린 부분도 상당하다는 의미입니다.

더 중요한 건 EPS 전망이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점

보통 분기가 진행되면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전망을 낮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FactSet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분기 첫 두 달 동안 S&P500의 Bottom-up EPS 예상치는 평균 2.1% 하향 조정됐습니다.

그런데 2026년 3분기는 반대였습니다.

6월 30일 88.64달러였던 3분기 Bottom-up EPS 예상치가 8월 31일 89.69달러로 오히려 1.2% 상향됐습니다.

지수가 높은 위치에 있는데 기업이익 전망까지 같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은 현재 강세장을 볼 때 무시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주가만 오르고 실적 전망이 떨어지는 시장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하지만 2분기 EPS 47% 증가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여기에서 숫자를 한 번 더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6년 2분기 S&P500 이익 증가율은 한때 47.4%까지 올라갔습니다.

엄청난 성장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일회성 요인이 있었습니다.

Alphabet의 2분기 GAAP EPS에는 주식 등 투자자산의 미실현 평가이익이 크게 포함됐고, Amazon 역시 Anthropic 투자 등에서 발생한 534억 달러의 비영업 기타수익이 반영됐습니다.

FactSet 계산에서 Alphabet과 Amazon을 제외하면 S&P500의 2분기 이익 증가율은 47.4%에서 28.8%로 낮아집니다.

그렇다고 실적이 나쁘다는 뜻도 아닙니다.

두 회사를 빼도 약 29%의 이익 증가율이 남기 때문입니다.

이 숫자가 오히려 현재 시장을 판단할 때 더 중요해 보입니다.

매출까지 늘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PS는 비용 절감이나 자사주 매입, 일회성 이익으로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출도 같이 보는 편입니다.

FactSet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S&P500의 매출 증가율은 약 15.0%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11개 섹터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이 부분을 보면 현재 기업이익 증가가 단순히 회계상의 숫자만으로 만들어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매출 증가와 이익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S&P500 7,700은 싼 가격일까?

여기서는 조금 다르게 봐야 합니다.

Forward PER 약 20배 수준은 과거 10년 평균인 약 19배보다 여전히 높습니다.

따라서 현재 S&P500을 저평가 구간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올해 지수 상승 전체가 PER 상승으로 만들어진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연초에는 Forward PER이 22배를 넘었는데 기업이익 예상치가 빠르게 올라오면서 최근에는 20배 안팎까지 낮아졌습니다.

제 판단으로 현재 시장을 표현하면

“싸지는 않지만, 실적 없이 주가만 오른 시장도 아니다.”

에 더 가깝습니다.

앞으로는 지수보다 이 숫자를 먼저 볼 생각이다

현재 S&P500이 7,700인지 7,500인지보다 저는 앞으로 EPS 예상치의 방향을 더 중요하게 볼 생각입니다.

현재처럼

주가 상승 + EPS 전망 상향

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기업실적이 상승장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앞으로

주가는 계속 상승하는데 EPS 전망은 정체 또는 하향

으로 바뀐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그때부터는 같은 7,700선이라도 PER이 다시 올라가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확인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3분기와 4분기 EPS 예상치가 계속 상향되는가

현재까지는 애널리스트 예상치가 오히려 올라가고 있습니다.

둘째, 매출 성장도 유지되는가

EPS만 증가하고 매출이 둔화되기 시작한다면 실적의 질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Forward PER이 다시 22배 이상으로 올라가는가

기업이익 전망이 그대로인데 주가만 빠르게 오른다면 현재보다 부담스러운 구간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

최근 10년 데이터를 보면 EPS가 늘었다고 그해 주가가 반드시 상승하지는 않았습니다.

주가는 기업이익뿐 아니라 금리와 밸류에이션, 그리고 미래 실적 전망을 먼저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S&P500이 올해 이미 13% 가까이 올랐으니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결론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2026년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연초보다 S&P500 지수는 올라왔지만 동시에 기업이익 전망도 크게 상향됐고 Forward PER은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현재까지 데이터만 놓고 보면 2026년 상승장은 밸류에이션 확장보다 EPS 증가가 더 중요한 동력이 된 시장에 가깝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한 단계 더 올라가려면 기업이익 예상치가 계속 높아져야 합니다.

만약 앞으로 지수가 다시 신고가를 경신하는 동안 EPS 예상치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면 그때부터는 상승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현재 시장에서는 지수 숫자 하나보다

주가 상승률과 EPS 예상치 증가율 사이의 간격

을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주가보다 실적 전망이 빨리 올라가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아지고,

실적보다 주가가 빨리 올라가기 시작하면 부담은 다시 높아집니다.

현재 S&P500 7,700선이 높은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확인해야 할 질문은 “얼마나 올랐나?”가 아니라 “기업이익이 그 상승 속도를 계속 따라갈 수 있나?”라고 봅니다.

참고자료

S&P Dow Jones Indices – S&P500 Index Data
FactSet – Earnings Insight, 2026년 1월·8월·9월 자료
NYU Stern, Aswath Damodaran – S&P Earnings History
FactSet – S&P500 Q2 2026 Earnings & Revenue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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