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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수출 사상 최대, 브랜드보다 ODM이 강한 이유는? 코스맥스·한국콜마 가동률·해외법인·마진 분석

메이크머니 운영자 읽는 시간 약 12분 조회 6
ChatGPT Image 2026년 9월 21일 오후 03 04 45

K-뷰티 수출이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쓰고 있습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026년 8월 화장품 수출은 13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1% 증가했습니다. 역대 8월 기준 가장 높은 수출액입니다.

과거 K-뷰티 투자라고 하면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같은 대형 브랜드 기업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시장 구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조선미녀, 아누아, 티르티르처럼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해외에서 성장하는 인디 브랜드가 많아졌고, 새로운 브랜드가 계속 등장합니다.

그런데 브랜드는 달라져도 상당수가 제품 개발과 생산을 직접 하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혜를 받는 기업이 바로 ODM 업체입니다.

대표적으로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입니다.

현재 K-뷰티를 볼 때 저는 어떤 브랜드가 다음 히트상품을 만들지를 맞히는 것보다 여러 브랜드의 성장을 동시에 흡수하는 ODM 기업의 주문량과 수익성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는 것도 중요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ODM은 브랜드가 아니라 ‘브랜드의 성장’을 판다

ODM은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의 약자입니다.

단순히 브랜드가 주문한 제품을 생산하는 OEM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제품 기획
→ 제형 개발
→ 연구개발
→ 생산
→ 품질관리

까지 담당합니다.

최근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는 인디 브랜드 중심으로 제품 출시주기가 빨라지고 다품종·소량 생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신제품 개발주기가 3~6개월 수준으로 짧아진 것도 한국 ODM 업체의 경쟁력이 부각된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쿠션·세럼·선케어 등 K-뷰티에서 수요가 높은 제형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투자 관점에서 중요한 차이가 여기서 생깁니다.

브랜드 기업은 특정 브랜드나 제품의 흥행 여부에 실적이 크게 좌우될 수 있습니다.

반면 ODM 기업은 여러 고객사를 확보하면 A브랜드의 판매가 감소하더라도 B·C브랜드의 성장으로 이를 상쇄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최근처럼 K-뷰티 브랜드가 다양해지는 환경에서는 이 구조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코스맥스, 2분기 매출 7,949억원 역대 최대

실제로 ODM 기업의 실적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코스맥스의 2026년 2분기 연결 매출은 7,949억원, 영업이익은 73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5%, 21.3% 증가하며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습니다.

단순 계산한 연결 영업이익률은 약 9.3%입니다.

국내 법인만 보면 더 흥미롭습니다.

매출은 5,184억원으로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6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약 10.9%입니다.

코스맥스는 스킨케어 판매 증가뿐 아니라 겔 마스크와 선케어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생산량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단순히 화장품을 많이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량이 늘면서 고정비 부담이 낮아지고 마진까지 개선되는지가 핵심입니다.

더 중요한 변화는 미국 법인 흑자전환

코스맥스에서 제가 더 눈여겨보는 숫자는 미국입니다.

2분기 미국 법인 매출은 538억원으로 전년보다 79.4%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법인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미국법인은 과거 코스맥스 실적에서 부담이 되는 사업 중 하나였습니다.

공장은 있는데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인건비·감가상각비 등 고정비가 계속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매출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상황이 바뀝니다.

주문 증가 → 공장 생산 증가 → 고정비 분산 → 손익분기점 돌파 → 이익 증가

구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미국 법인의 첫 흑자는 K-뷰티의 미국 성장이 단순 수출 증가를 넘어 현지 ODM 생산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도 다시 성장하고 있다

코스맥스 중국 법인의 2분기 매출은 1,974억원으로 전년보다 32.9% 증가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높은 성장률이 나타난 것입니다.

상하이 법인에서는 쿠션·파운데이션 등 베이스 메이크업과 블러셔·립 제품이 성장했고, 광저우에서도 온라인·수출 채널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매출도 38.5% 증가한 28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맥스의 투자 포인트가 국내 K-뷰티 수출 하나에만 있지 않은 이유입니다.

한국 브랜드가 해외로 수출되면서 성장하는 동시에 중국·미국·동남아 현지 ODM 고객사까지 확보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콜마는 오히려 마진이 더 눈에 띈다

한국콜마도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연결 기준 매출은 8,613억원, 영업이익은 1,103억원이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무려 50.2% 증가했습니다.

연결 영업이익률은 약 12.8%입니다.

다만 한국콜마 연결 실적에는 HK이노엔 등 비화장품 사업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코스맥스 연결 영업이익률과 그대로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국내 화장품 ODM 법인을 따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콜마 별도 법인의 2분기 매출은 4,304억원, 영업이익은 708억원입니다.

매출은 31.2%, 영업이익은 44.3% 증가했습니다.

이를 계산하면 영업이익률은 약 16.4%입니다.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선케어 수요 확대와 글로벌 고객사 신제품 출시, 상위 고객사의 높은 성장률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생산량 증가가 영업이익으로 빠르게 연결됐습니다.

두 회사의 차이를 숫자로 보면

2026년 2분기코스맥스한국콜마
연결 매출7,949억원8,613억원
연결 영업이익737억원1,103억원
연결 영업이익률약 9.3%약 12.8%
핵심 국내 ODM 매출5,184억원4,304억원
국내 ODM 영업이익564억원708억원
국내 ODM 영업이익률약 10.9%약 16.4%
특징해외법인 동반 성장국내 선케어 고수익성

※ 한국콜마 연결 실적에는 HK이노엔 등이 포함돼 있어 연결 영업이익률을 코스맥스와 직접 비교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숫자만 보면 두 회사의 강점이 조금 다릅니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확장성이 강합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미국·인도네시아·태국에서 동시에 매출이 증가했고 미국은 흑자전환까지 성공했습니다.

반면 한국콜마는 국내 ODM 사업의 수익성이 강하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히 선케어와 스킨케어에서 높은 주문 증가가 나타나며 국내법인 영업이익률이 16%대로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한국콜마의 미국 가동률은 아직 낮다

ODM 사업에서 매출만큼 중요한 숫자가 공장 가동률입니다.

한국콜마의 2026년 상반기 생산거점 가동률을 보면 국내 공장은 약 81.1%, 중국 무석공장은 약 57.4% 수준입니다.

반면 미국은 약 8.8%, 캐나다는 약 20%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차이가 중요합니다.

국내 공장은 생산설비가 상당 부분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주문이 증가하면 이익 증가 속도가 빠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국 공장은 아직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량이 적습니다.

실제로 한국콜마 미국 법인은 2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이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글로벌 다국적 화장품 기업 제품 생산이 시작됐지만 낮은 가동률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따라서 한국콜마에서 앞으로 가장 흥미로운 변수는

미국 매출 증가 → 가동률 상승 → 적자 축소 → 흑자전환

이 실제로 발생하는지입니다.

코스맥스가 이미 미국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두 회사의 해외사업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ODM 세계 1·2위라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

각 회사가 공개한 실적을 단순 비교하면 올해 2분기 화장품 ODM 매출은

코스맥스 7,949억원
한국콜마 화장품 부문 6,064억원
이탈리아 인터코스 4,658억원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1·2위입니다. 다만 이는 국제기관이 동일한 기준으로 산출한 공식 시장점유율 순위가 아니라 각사 발표 실적을 비교한 결과라는 점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순위 자체보다 그 배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이 몇 개 대형 브랜드 중심에서 다양한 인디 브랜드 중심으로 변하면서

빠른 제품개발
다품종 생산
선케어·스킨케어 기술
글로벌 생산거점

을 갖춘 ODM 업체의 역할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ODM주에서 확인할 네 가지 숫자

앞으로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를 볼 때 저는 네 가지를 확인할 생각입니다.

첫째는 한국 화장품 수출 증가율입니다.

8월 수출이 52.1% 증가한 흐름이 계속 유지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는 국내 ODM 영업이익률입니다.

매출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생산량 증가가 실제 마진 개선으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합니다.

셋째는 해외법인 손익입니다.

코스맥스는 미국이 이미 흑자전환했습니다.

한국콜마는 미국 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적자 축소가 중요한 다음 단계입니다.

넷째는 고객사 분산 정도입니다.

ODM 기업의 가장 큰 장점은 한 브랜드의 흥행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특정 대형 고객사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진다면 반대로 고객 집중 위험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브랜드보다 ODM이 주목받는 이유

K-뷰티 산업에서 브랜드 기업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성공한 브랜드는 높은 마진과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떤 브랜드가 3년 뒤에도 지금과 같은 인기를 유지할지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ODM은 여러 브랜드의 성장을 동시에 받아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K-뷰티 투자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흐름은

브랜드 증가
→ 신제품 출시 증가
→ ODM 주문 증가
→ 공장 가동률 상승
→ 영업이익률 개선

입니다.

2026년 2분기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에서 이미 이 흐름이 일부 숫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매출 성장 그 자체가 아닙니다.

코스맥스 미국법인의 흑자가 지속되는지, 한국콜마 미국공장의 낮은 가동률이 올라오는지, 국내 ODM 사업의 두 자릿수 마진이 유지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K-뷰티 수출이 계속 성장한다면 다음 투자 포인트는 단순히 어떤 화장품 브랜드가 잘 팔리는지가 아니라, 늘어나는 브랜드 뒤에서 누가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며 가장 안정적으로 이익을 가져가는가일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산업통상부 「2026년 8월 수출입 동향」
코스맥스 2026년 2분기 경영실적 자료
한국콜마 2026년 2분기 경영실적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정기공시 자료

전문용어 간단 정리

ODM
브랜드 대신 제품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담당하는 방식입니다.

OEM
브랜드가 설계한 제품을 주문에 맞춰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가동률
공장이 보유한 전체 생산능력 가운데 실제 생산에 사용되는 비율입니다.

영업 레버리지
매출이 증가할 때 고정비 부담이 분산되면서 영업이익이 매출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는 현상입니다.

CAPA
공장이 일정 기간 동안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생산능력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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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미국 주식의 실적, 밸류에이션, 현금흐름과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 정보를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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